Career:
• 대홍기획, 롯데닷컴, Avis렌터카, 매일유업에서 디자인/웹기획
• 이베이 공식인증사 ‘트라이컴즈’ 디자인실장. 
 
온라인 판매를 새롭게 시작하거나 매출이 감소하여 기존 상세페이지를 개편하고자 하는 분들이 상세페이지에 대한 명확한 개념을 가지고 있지 못해 시행착오를 겪거나 비용을 낭비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됩니다.
본 글에서 상세페이지에 대한 올바른 개념을 설명드림과 동시에 고객의 지갑을 여는 제작노하우를 설명 드리오니 많이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상세페이지는 상품설명서다!

상세페이지는 디자인물이 아닌 상품설명서입니다.
왜일까요? 
상세페이지의 제작 목적은 아름답고 멋진 그래픽의 구현이 아니라, 제품의 특장점을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고객이 빠르고 쉽게 제품을 이해하게 함으로써 구매를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판매자도, 고객도, 그 누구도 상세페이지에서 아름다운 그래픽을 보고자 하지 않는다는 사실!

대다수의 디자인 업체들은 ‘상품설명서’ 즉 ‘문서’를 작성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방대한 상품 정보에서 ‘세일즈포인트’를 도출하여 고객의 관심과 시선을 이끌어 내고, 정보를 중요도에 따라 배열하여 체계적으로 작성하는 것은 사실 만만치 않은 글쓰기 스킬을 요하기 때문입니다. 
 
아름다운 그래픽 디자인물이 아닌, 돈을 벌어주는 상세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장먼저 이 개념부터 명확히 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포토샵이 아닌 기획서가 먼저다. 

건물을 지으려면 반드시 건물 설계도가 있어야 하듯, 상세페이지를 만들려면 설계도인 ‘기획서’가 있어야 합니다. 
판매자와 디자인업체가 마케팅적 관점에서 충분히 고민하여 완성도 높은 ‘기획서’를 작성 한 경우, 이후 별다른 수정 없이 완성도 높은 상세페이지를 제작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대다수의 디자이너들은 ‘기획서’를 쓰지 않고 바로 포토샵부터 엽니다.
그리고 디테일한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시안을 만들어 판매자에게 전달합니다.
판매자와의 교감 없이 임의로 만든 상세페이지가 과연 판매자의 마음에 들까요?

이후 끝없는 수정으로 이어지고, 결국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에서 제작이 종료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필드에서 매일 일어나는 일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상세페이지에서 고객이 어떻게 제품의 특장점을 효과적으로 인식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기획서가 먼저입니다! 

기획서는 이렇게 써야한다. 

1. 세일즈포인트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라. 
비슷한 품질의 상품들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그래서 내 상품만의 특장점을 3개 이내로, 가능한 한 문장으로 정리하여 강하게 때려줘야 고객이 특장점을 인식하게 됩니다. 
‘신비한, 아름다운, 세련된, 맛있는….’ 이런 류의 두리뭉실한 형용사는 NO!
FACT에 근거하여 임팩트있는 내용을 도출해야 합니다. 
Ex) 공인기관을 통해 피부안전 입증, 3단변신으로 최강의 효율성, 공식수입정품…
 
2. 두괄식으로 작성하라!
아시아인들은 미괄식을 선호하는데, 이는 매우 지루하고 임팩트가 없는 문서구조입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 미괄식: 난 네가 예쁘고, 성격도 좋고, 나랑 맞는 것 같고…. (그녀는 지루해서 떠남) 그래서 널 사랑해. 
• 두괄식: 춘향아, 사랑해! (그녀는 화들짝 놀라서 경청한다) 

3. 고객관점에서 작성하라!
보통 판매자분들이 쓴 기획서는 길이가 매우 길고 불필요한 내용이 많습니다.
왜냐하면 매출 압박으로 인한 절절한 상황하에 있는 자신의 입장에서 쓰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은 관점에서 작성해야만 합니다. 
- 고객이 궁금해하는 것은 무엇일까?
- 고객이 이 제품에서 기대하는 것은 무엇일까?
- 어떻게 설명해야 쉽게 제대로 이해할까?

판매자 본인은 제품에 대한 고정관졈에 빠져있어 객관적일 수 없으므로 해당 제품을 처음 접한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객관적 시각을 확보 할 수 있습니다. 
 
4. 고객의 이해도를 높일 방안을 찾아라. 
상세페이지를 통해 고객은 실제 제품의 냄새, 맛, 감촉, 무게감, 크기, 이용 편의성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없습니다. 
실물을 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저가 제품의 경우, 모험을 감수하고 구매하겠지만, 고가 제품의 경우 구매 자체가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오판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고객이 감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상품의 디테일한 특성을 최대한 이해할 수 있도록 기술적 방안을 찾아서 구현해야 합니다.
몇 가지 예시를 보여드립니다.

•움직임이 있는 제품 => GIF에니메이션을 이용

•불빛이나 소리 등이 있는 제품 => 촬영하여 유튜브 동영상 삽입
•모양이 복잡한 제품 => 다양한 앵글에서 촬영한 사진 제공

•조립방법 => 단계별로 실제 조립모습을 제공

•맛, 냄새, 감촉 등의 특성이 강한 제품 => 권위가 있는 해당분야 전문가의 평가 삽입 

5. 문서의 각 영역마다 역할이 있다. 

고객으로부터 받은 다양한 자료를 위 표의 구조로 재 그룹핑을 하면 자연스럽게 두괄식 구성으로 작성됩니다. 
관심유발 영역, 확신영역은 짧고 임팩트 있게 쓰지만, 상세정보 영역은 충분히 자세하게 작성합니다.
왜냐고요? 구매의향이 있는 고객은 상세한 정보를 원하니까요. 
작성 완료된 기획서는 소리 내어 읽으면서 말이 꼬이는 부분이 없는지 다듬어야, 고객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습니다. 

품질의 객관적 근거를 제시하라. 

모든 판매자분들은 자신의 상품을 최고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근거가 없다면 어떤 고객도 믿어주지 않습니다.
공인인증기관을 통해 발행된 인증서를 반드시 삽입해야 하며, 그러한 인증절차가 없는 상품의 경우 관련 분야의 권위를 가진 전문가의 의견을 삽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디자인을 모바일에 최적화 하라.

고객과 상품의 1차 접점의 70%는 스마트폰입니다. 
그래서 이베이(옥션, 지마켓), 소셜커머스(티몬, 쿠팡, 위메프)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상세페이지를 만들도록 강제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최적화의 핵심포인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 호환되지 않는 기술은 사용금지
 스마트폰에서 작동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플래쉬, 각종 고난도 스크립트는 사용불가. 

• 폰트크기를 확대 
 스마트폰에서 잘 보이도록 글씨를 키워야 합니다. PC시절의 폰트 크기로 할 경우 읽을 수가 없습니다.
최소 20포인트 정도가 적당합니다. 

• 사진을 크게 배치
 한 행에 1개의 사진, 최대 2개까지 배치해야 스마트폰에서 확대 없이 손쉽게 볼 수 있음. 
고객이 손가락을 벌려 확대해야 한다면 이미 실패한 디자인입니다. 

•용량 최적화
 고객의 데이터를 홀랑 태워먹지 않도록 반드시 save for web으로 저장합니다. 

상세페이지 노출전략을 수립하라!

상세페이지만 만들면 판매가 자동으로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판매자분들을 많이 보게 됩니다. 
상세페이지를 만든다는 것은 무인도를 하나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그 자체로는 단 한 명의 고객도 불러들이지 못합니다. 

상세페이지를 잘 만드셨다면 이 상세페이지를 고객에게 어떻게 노출할지 그 방안을 마련하셔야 합니다. 
대표적인 방안이 광고지만, 대부분 예산이 여의치 않으므로 발로 뛰는 방법을 고려해 보십시오. 
온라인 판매라 하여 꼭 온라인 마케팅으로만 판촉 하라는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오프라인에서 팔로 뛰는 영업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1. 내제품의 잠재고객이 많이 모인, ON/OFF장소를 탐색
2. 해당 장소나 사이트의 책임자를 만나 체험 프로모션 협의
3. 체험자들을 이용하여 입소문이 확산되도록 유도

고가제품의 고객동선 전략

몇 만원 수준의 제품의 경우, 온라인에서 활발한 구매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몇 십만 원, 혹은 몇 백만 원 하는 제품의 경우 온라인판매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고가의 고관여 제품의 경우 실물을 보지 못한 채 결제를 해야하므로 고객이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온라인 판매 flow에서 상세페이지의 역할을 바꿔보는 것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고가 제품들은 OFF매장을 보유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 경우, 상세페이지를 매출증대 수단이 아닌, OFF매장 방문유도를 위한 홍보수단으로 그 역할을 바꾸는 것을 검토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과 같은 구매 동선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쇼핑몰 수수료도 절감할 수 있는 괜찮은 고객동선이 아닐까 싶습니다. 
 
단, 쇼핑몰로부터 직거래 유도라는 의심을 사지 않도록 매장사진과 방문 시 혜택을 노출하고 연락처나 위치는 노출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고객은 고객센터를 통해 매장위치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으므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FAQ

Q: 사진촬영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
A: 전문 스튜디오의 경우 장당 5만원 이상씩 하여 비용부담이 큽니다.
제품의 광택이 심하지 않은 경우 바닥에 흰색종이를 깔고,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해 밝고 흔들리지 않게 촬영하면 포토샵 보정을 통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미니 스튜디오도 많이 나와 있으니 참조하십시오.
https://goo.gl/JPSMex

Q: 제품의 다양한 실제 활용컷을 저렴하게 제작하는 방법
A: 인테리어가 된 스튜디오의 이용 또는 야외촬영은 비용부담이 크므로 다음과 같이 사진합성을 이용하는 것을 권장 드립니다. 모델컷의 경우도 합성을 이용하시면 비용을 크게 절감하실 수 있습니다.